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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즐기는 한강의 숨은 볼거리

by BumPD 2010.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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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비행장을 기억하십니까?

수능한파도 없더니 주말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다. 더 추워지기 전에 야외 활동을 계획했다면 이번 주말에는 한강공원으로 나가보자. 이번 호에 소개하는 한강의 숨겨진 볼거리를 가족과 함께 관람하며 남모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국내 최초의 비행장 역사를 간직한 여의도한강공원 ‘여의도 나들목’

먼저, ‘여의도비행장 역사의 터널’은 여의도 나들목에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장이 있었던 역사적 의미를 담아 지난 4월 새 단장한 곳이다.

지금의 여의도한강공원은 과거 여의도비행장이 위치했던 곳으로, 해방 후 김구 선생 등 임시정부 요인들이 귀국하려다 잔류 일본군에 의해 입국이 저지되었던 곳이다. 또한 1922년 12월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사 안창남이 직접 조립한 단발 쌍엽기 금강호를 타고 당시 서울시민수의 6분의 1인 5만여 명의 서울시민 앞에서 시범비행을 보여 ‘떴다, 보아라, 안창남 비행기’라는 유행어가 생기기도 했던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1916년 3월 간이착륙장으로 개설된 여의도비행장은 1929년에는 일본과 한국, 만주를 잇는 항공수송의 요지로 확장되었다. 1953년에는 국제공항으로 사용되었으나 여름철 장마 침수로 1958년 김포공항으로 국제공항이 이전하면서 공군기지로만 사용되었다. 그 뒤 1971년 2월 폐쇄되었다.

따라서 여의도한강공원은 일제강점기라는 혹독했던 시절 우리 민족의 자랑거리이자 희망의 상징이었던 안창남을 기억할 수 있는 안창남 기념공원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곳이다. 이렇듯 소중한 역사를 기억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여의도비행장 역사의 터널’이 지난 4월 새롭게 선보이게 된 것이다.

안창남 기념터널 명판과 함께 안창남의 활동 당시 모습을 담은 이미지, 비행기 조형물 등을 살펴볼 수 있는데, 들판에 설치된 안내 사인(택시웨이 사인)과 윈드콘(풍향계)등이 비행장의 이미지를 연상케 해 더욱 실감나는 관람이 가능하다.

여의도 나들목은 여의나루역 2번 출구에서 나와 마포대교방향으로 100미터 정도 걸으면 빛의 폭포 카페 옆에 있다. 또 여의도공원과 직접 연결되므로 걸어서 찾아갈 수도 있다.


나를 닮은 듯, 그를 닮은 듯 ‘원효대교 교각 얼굴 표정 아트 타일’

여의도한강공원 원효대교 남단 아래를 지나다보면 다른 교량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얼핏 보면 기하학 문양의 그림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타일 조각에 각기 다른 얼굴 표정이 그려져 있다.

크고 작은 눈, 길쭉한 코, 조그마한 입 등 나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길을 지나는 사람을 닮은 것 같기도 한, 약간은 우스꽝스럽고 익살맞게 그려져 교각 기둥을 둘러싸고 있다.

어두컴컴해서 지나가기 꺼려지던 원효대교 하단이 각양각색 타일로 꾸며져 한결 화사해지면서 시민들이 햇볕과 비를 피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특히 세라믹 재질의 아트타일은 반영구적이면서 깨끗하게 보존할 수 있어 한강공원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환하게 만든다.


거리의 화랑 ‘압구정나들목 그래피티’

압구정 나들목은 자유와 젊음의 상징 ‘그래피티(graffiti)’로 뒤덮여 있다. 이곳에 누가, 언제 그림을 그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오랜 시간을 지나오면서 잠원한강공원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한․영문 글자조합, 귀여운 캐릭터, 인물화 등 50점 이상의 크고 작은 그래피티가 그려져 있는 압구정 나들목은 그래피티 자체가 보여주는 자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뮤직비디오와 광고 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높을 뿐만 아니라 색다른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피티’란 지하도, 교각, 건물 벽면 등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린 그림을 일컫는데 본래 ‘긁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1960년대 랩, 힙합을 즐기던 미국 청소년과 흑인들이 거리의 벽면과 지하철 등에 그림을 그리던 것이 점차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발전하면서 현대미술의 하나로 자리 잡은 것이다.

그래피티 전문가 LK(32)씨는 “압구정 나들목에는 유명한 작가들이 참여해 작품성 있고 개성이 뚜렷한 그래피티가 많다. 예전에 낙서로만 치부되었던 그래피티가 일상의 예술로 자리 잡아 대중과 소통하며 공감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압구정나들목은 매우 의미 있는 공간이다."라고 말했다.

문의 : 한강사업본부 공원계획과 02)3780-0687

출처 : 하이서울뉴스/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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