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만정 정우영 야구 중계도중 말다툼 논란과 해명

캐스터와 해설자가 야구 중계도중 시비가 붙어 중계는 뒤로 한 채 언쟁을 벌여 논란이 되었다.
지난 15일 MBC Life(IPTV 스포츠채널)은 한화와 넥센과의 경기에서 한만정 해설위원과 정우영 캐스터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경기내용을 전해야 하는 두 사람이 선수의 얼굴에 대해 낯 뜨거운 언쟁을 벌여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렸다.
한만정 해설위원이 연장 10회초 타석에 나온 넥센 오윤선수에 대해 심정수 선수와 닮았다고 말하자 정우영 캐스터가 심정수 선수는 오윤선수 보다 정수빈과 더 비슷하다고 딴지를 걸었다.
이에 한만정 해설위원은 "어떻게 여성스럽게 생긴 정수빈이 심정수와 닮았느냐"고 되물었고 정우영 캐스터는 "얼굴만 보시라. 나중에 확인해보라"며 맞받아쳤다.

이에 마음이 상한 한만정 해설위원은 "정우영 캐스터는 개성이 강해 둘러대는 대에는 창조적인 생각엔 동의 한다"고 조롱섞인 말은 한데 이어 "방송을 본 팬들이 트위터를 통해 오윤과 심정수가 더 닮았다고 하더라"라고 뒤끝있는 발언을 늘어놨다.
농담으로 시작한 언쟁이 길어지자 시청자들은 황당할 수 밖에 없었고, 오윤 선수의 경기내용은 중계되지 않은 채 다음 선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한만정 정우영 말다툼 동영상

대화를 담은 동영상이 경기 뒤 인터넷 게시판에 빠르게 확산되며 네티즌들은 두 콤비의 자세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올렸고 일부 언론에서는 해프닝을 보도하기 이르렀다.
'말다툼 해프닝' 이후 정우영 캐스터는 "의도에 관계없이 시청자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당시 상황에 대해 "경기 후반 지루한 분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꺼낸 말이었다"며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 얼굴을 붉히지 않았다"며 "이순철 해설위원과 중계할 때도 이 같은 사례는 자주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위원과 말다툼 할 일도 아니었다"며 경기 뒤 함께 맥주 한 잔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만정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데, 뜻하지 않게 폐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죄송한 마음을 표시하며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내 잘못으로 이미지가 실추된 만큼 노력해서 성실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함께 도마에 오른 한만정 해설위원은 "서로 싸웠다고 하는데 말도 안 된다"며 "우영이와는 10년 동안 호흡을 맞춘 사이다. 그런 일로 말다툼 벌일 사이가 아니다. 우영이는 내가 가장 아끼는 동생이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박빙의 게임에서 해설하는 사람들이 그런 대화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3-3 동점으로 연장전까지 간 경기에서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화제를 돌려 농담을 나눴는데 그 부분이 조금 길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 위원은 두 사람의 중계를 보며 불편해 했을 시청자들에게 사과하면서 "보시는 분들께 그렇게 비쳤다면 우리가 잘못한 것이다. 경기 후 우영이와 앞으로 적당히 조절해서 방송하자는 얘기를 나눴다. 조금더 진중하게 방송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가끔 프로 스포츠 중계도중 아나운서와 해설위원과의 가벼운 농담은 시청자들을 즐겁게 합니다.
한만정 해설위원과 정우영 캐스터와의 말다툼 해프닝은 연장까지 가는 긴 중계에서 발생한 해프닝이 아닐까 합니다. 모든 스포츠 중계가 경기 내용만 설명하고 끝난다면 지루할 거라 생각 됩니다. 하지만 부족한 점, 잘못된 점,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면 시정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는 스포츠 중계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