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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데킬라의 탄생

by BumPD 2010.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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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킬라의 탄생
 
 오늘날 멕시코에서 탄생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데킬라의 탄생은 멕시코 중부에서 유목생활을 하던 고대 아즈텍(Aztec)족에서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그들은 마야 문명을 전수 받아 높은 수준의 고대 문명을 이루었고 태양신을 섬겼기 때문에 농업이 발달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재배한 채소와 과일은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해 전 세계에 보급되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신화에 따르면 신이 용설란을 벼락으로 때려서 거의 완벽하게 반으로 갈랐다고 합니다. 그때 용설란의 중심부가 구워졌으며 이것이 과즙으로 변해서 수액이 흘러나와 데킬라가 되었다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습니다. 아마 우연히 산불이 나서 용설란이 자연적으로 익은 것이 자연 발효가 된 술의 즙을 먹고 기분이 좋아져서 신이 준 선물이라 여겼나 봅니다.

 어쨋든 데킬라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원료가 되는 용설란입니다. 이름의 유래는 한자로는 마치 잎이 용의 혀와 닮았다라고 용설란(龍舌蘭)이라 불렷습니다. 이 식물은 보통 10년에 한번 꽃이 피는데 그 기간이 너무 길게 느껴져 백년 만에 한번 꽃이 핀다고 해서 백년초(百年草)라고도 합니다. 이는 10,000년 이상 멕시코인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알로에와 비슷한 잎의 섬유질을 추출해서 옷을 만들었고, 가시는 바늘과 핀으로 사용하였고 과육은 발효해서 풀케(Pulque)란 음료를 만들어 축제 및 의식에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풀케는 아주 귀하기 때문에 신에게 바치는 최고의 선물로 여겨져 신부만 취급했고 이를 몰래 마시거나 남용한 자는 심한 처벌을 받아 때로는 처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죽음의 날'을 정해서 이날은 풀케를 맘껏 마시게 해 만취 했을 때 신을 만난다고 믿었습니다. 지금의 데킬라도 이 용설란의 과육으로 만들어 지는데 잎을 제거한 몸통은 약 60kg정도 되고 8년 정도 된 것을 사용합니다. 이 몸통의 모양이 마치 파인애플과 비슷하여 피냐(Pina)라고 불립니다.

 이렇게 탄생한 풀케는 1500년대 스페인 정복자들이 알코올 도수 4~6도 정도로 낮고 신맛이 강한 맛에 실망해 당시의 증류기술을 이용해 풀케를 증류해서 강한 알코올 도수의 증류주를 생산했는데 이것이 테킬라의 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데킬라라는 이름의 유래는 멕시코의 Jalisco(할리스코)주에서 집중적으로 생산되었는데 이 지역에서 특히 1656년 데킬라(Tequila)라는 마을이 공식적으로 명명된 후 유래되었습니다.
 18세기 중엽 데킬라가 점점 멕시코의 국민주로 자리 잡아가자 여기에 불만을 품은 스페인 정복자들은 1785년 정부에 의해 풀케와 풀케를 증류한 어떠한 증류주의 생산을 금지시켰고 대신 스페인의 와인과 리큐어(Liqueure)의 판매를 후원하고, 촉진시켰습니다. 이 기간 동안 데킬라 제조업자들은 정부의 단속을 피해 지하에서 데킬라를 생산했고 이것이 지금도 유래가 되어 아직도 많은 데킬라 증류소가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결국 많은 문제가 발생하자 1795년 이 법은 폐지되고 1821년 멕시코는 독립을 하게 됩니다. 그 이후 데킬라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데킬라는 샴페인과 같이 결국 멕시코의 특정지역에서만 생산되는 것만을 데킬라라고 칭할 수 있는 법적인 보호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품질향상을 위한 정부의 데킬라 생산에 대한 법적인 규제 등의 꾸준한 노력으로 더욱 품질을 보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멕시코 정부에서의 데킬라에 제조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데킬라가 되는 원료는 아가베 아메리카나(Agave Americana), 아가페 아트로비렌스(Agave Atrovirens) 또는 아가베 아즐 데킬라나(Agave Azul Tequilana (Blue Agave))의 세 가지 품종으로 한정하고 이 원료가 51%이상 사용되어야 합니다. 증류는 반드시 2번이상 하며 생산되는 지역은 할리스코(Jalisco)주로 한정합니다."
 멕시코에서 현재 약 136종의 용설란(Agave)이 있는데 이중에 딱 세 종류만 한정하는 것이 품질 향상의 노력의 단면을 보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 장동은 차장 디아지오코리아 브랜드 엠버서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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