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결핵' 환자 급증, 환절기 감기와 비슷한 증상 30-40대 남성 위험

 
치사율이 높은 '슈퍼결핵'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비상이다.
'슈퍼결핵'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지만 1차 결핵치료제에 내성을 가져 2차 결핵치료제가 처방되는 '다제내성 결핵'과 2차 치료제까지 내성을 가진 광범위 '약제내성결핵'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다제내성결핵의 치사율은 26%에 이르고 약제내성 결핵은 3~7년 이내 치사율이 5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심각한 질병이다.

의사출신 신상진(한나라당)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인용 다제내성 및 광범위 약제내성을 지닌 결핵환자가 2008년 2330명에서 지난해 2717명으로 16.6%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환자는 2008년 2106명, 2009년 2494명이 다제내성 결핵을 진료 받은 기록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여자보다 남자가 2배 이상 높았고 30-40대 중장년층에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슈퍼결핵의 증상이 기침, 가래, 발열 등 환절기 감기와 비슷하다는 점이다. 슈퍼결핵 환자의 경우 증세를 감기 등으로 착각해 치료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광범위 약제내성 환자는 2008년 224명, 2009년 223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광범위 약제내성결핵은 2차 치료제에도 내성이 있어 고가의 약품비 및 장기적인 치료로 인한 환자의 경제적, 육체적 부담을 가중 시키는 질병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이에 신상진 의원은 "최근 슈퍼박테리아에 이어 슈퍼결핵 환자도 늘고 있어 방역 당국의 철저한 대비와 대응이 요구된다"며 "결핵을 소홀히 다뤘다가는 내성이 생겨 사실상 치료가 불가능한 슈퍼결핵으로 발전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 감기 환자가 늘어 나고 있는데 결핵은 감기 증세와 비슷한 만큼 초기부터 적극적인 진료와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