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책리뷰3

한국판 쉰들러 한국판 쉰들러 1950년 12월 하순, 퇴각했던 북한은 인민군이 중공군의 도움으로 다시 남하한다는 소문이 들리면서 서울은 다시 파란 행렬로 어수선해지고 있었다. 당시 미 제 5공군 군목이었던 러셀 브레이즈델 중령은 새벽마다 트럭을 몰고 거리로 나가 오갈 곳 없는 불쌍한 전쟁고아들을 수십 명씩 태웠다. 이렇게 해서 종로의 한 초등학교 건물에 수용된 아이들이 순식간에 천여 명을 헤아렸고, 이제는 이들을 안전한 제주도로 피난시키는 일이 남아 있었다. 당시 이기붕 서울 시장으로부터 인천항에 배를 대기시켜 놓겠다는 약속을 받고 트럭으로 10여 차례를 오가며 아이들을 인천으로 실어 날랐지만, 대기 중인 배는 시멘트를 가득 실은 낡은 것이어서 아이들을 태우기가 불가능했다. 브레이즈델 중령은 온 몸에 힘이 쭉 빠지는 .. 2010. 3. 21.
[좋은글] 사랑의 힘 사랑의 힘 비엔나의 유대인이었던 빅터 프랭클 박사는 독일군 수용소에 3년 넘게 갇혀 있었다. 그는 수용소에서 수용소로 옮겨졌고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도 몇 개월을 보냈다. 프랭클 박사는,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깨진 유리조각을 사용하는 한이 있더라도 매일 아침 수염을 미는 일이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터득 했다. 아침마다 죄수들은 검열을 받았고 그날 일을 할 수 없을 만큼 병약해 보이는 사람들은 독가스실로 보내졌기 때문이다. 면도를 하고 나면 얼굴에 혈색이 돌아 보였고 그날 죽게 될 확률은 그맘큰 줄어들었다. 그들은 매일 약 300그램의 빵과 50그램 정도의 묽은 죽으로 연명했다. 잠은 맨 바닥에서 두 장의 모포를 가지고 9명이 함께 누워 잤다. 새벽 3시면 날카로운 호루라기 소리가 그들을 깨웠다... 2010. 3. 21.
아내와 남편이 서로 사랑하는 한 아내와 남편이 서로 사랑하는 한 남편은 화를 내며 자신의 코트를 움켜쥐고 문을 꽝 닫고 나가버렸다. 최근에는 그래도 잘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그가 눈 덮인 차도를 걸어 나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내가 오늘 저녁 좀 심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러 가지를 성가시게 잔소리했었고, 그가 결정한 사소한 것들까지 걸거 넘어갔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그는 그 정도의 말로 그렇게 화를 내거나 문제 삼지 않았었다. 그는 기댈 수 있는 넓은 어깨를 가진 너그러운 사람이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그는 우울증에서 벗어나 정서적으로 강해졌다가도, 아주 작은 일에 화를 내며 다시 새로운 하강 주기에 접어들곤 했다. 나는 그가 눈과 추위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알고 있었고, 그가 옷을 충분하게 입고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밖에 오랫동.. 2010. 3. 5.
반응형